[시민일보]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포스코 회장 선임 개입 의혹과 관련,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이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이 정동화 포스코 상무와 친한 사이”라며 최근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조 회장과의 연결 가능성을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국기문란사건조사특위 위원장인 이 의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영준 전 차관이 지난 2009년 포스코 회장 선임 당시 정준양 전 사장을 지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정준양 사장 밑에 있던 정동화 상무가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과 많이 친했다고 한다”며 “이동조 회장이 박영준 차관하고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인연이 닿았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준양 현재 회장은 고향도 경기도 이천이고 포항 쪽 사람이 아니지만 이래저래 해서 영포라인과 연결고리가 됐던 것 아닐까, 그런 추정을 해보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동조 회장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이후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의 돈이 브로커를 통해 이동조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박 전 차관의 비자금 통로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그는 박영준 전 차관이 정준양 전 사장을 지지한 다른 이유에 대해 “박태준 명예회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코에 윤석만 사장과 정준양 사장 둘이 있는데, 둘이 회장을 하려고 경합했는데 박태준 명혜회장이 윤석만 사장을 차기회장으로 점지를 했었다. 청와대는 그게 싫었던 것”이라며 “그만 둔 사람이 왜 중역들 모임인 중우회를 만들어 포스코를 좌지우지 하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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