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호남 후보 불가론, 매우 비논리적”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04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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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호남 지도자 나서지 말라는 것인가”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강기정 최고위원이 호남 후보로는 정권 탈환이 어렵다는 ‘호남 대선주자 불가론’에 대해 “매우 비논리적”이라며 꼬집고 나섰다.

호남 출신인 강 최고위원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꾸 호남 대선주자 불가론을 얘기하는 것은 그러면 영원히 호남은 대선 후보도 없고, 정치 지도자도 나서지 말라는 거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역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며 “예전에 민주당은 호남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이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고, 6.2 지방선거 전국 16개 시, 도의 절반 가까이를 민주당이 단체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호남에 사람이 없다, 인물이 없다고 보는 것 보다는 호남에 좋은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지 우리가 수에서 이긴다는 매우 전략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이 의외로 민주주의의 보루, 근간이라고 하면서도 사람을 키우는데 한편으로는 인색하고 보수적이다”라며 “저 정도 되면 저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자꾸 어리게 본다든가, 이러다가 대 끊기는 거 아닌가, 우리도 한 번 키워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정보보호협정 가서명과 관련, “지금 새누리당이 당황한 것 같다. 이 문제를 누가 추진한 건지 밝혀지지도 않고 자백하지도 않고, 또 왜 이 문제가 이렇게 끼어들었는지도 모르고 모두가 어리둥절했으나 국민들의 감정 등을 고려할 때 추진할 수도 없고,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진퇴양난, 말 그대로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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