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북한문제, 정리 정돈할 필요 있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16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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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경직성 유지하고 보수에 빌미 준 측면 있어”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새 당대표에 선출된 신당권파 강기갑 신임대표가 당내 쇄신 문제와 관련,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경직성을 유지한 부분도 없지 않아 정리 정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종북주의 논란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반공이데올로기나 색깔론, 종북주의 부분들은 진보와 민주진영에 대한 여당의 일종의 탄압국면으로 판단하지만, 저희들이 실제 너무 과도하게 남북관계에 있어서 경직성을 유지하고 빌미를 준 부분도 없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진보정당의 가치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6.15나 10.4 선언 정신에 입각한 선에서 정리할 부분들은 정리 정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문제를 두고 ‘구당권파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당권파와)큰 차이는 없다. 인권문제 같은 경우에도 북한의 인권이 문제가 있고 심각하다는 정도로 우리가 입장을 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 부분들에 대한 평가나 인권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되는 부분들에 대한 입장도 다 낼 수가 있는데 이런 정도의 입장들을 저희가 정리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시각이 다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절차에 대해서는 “오늘(16일) 의총에서 처음 거론되고, 의총내에서 충분한 논의와 의견 개진들을 통해 아마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내 구당권파인 이혜선, 유선희 최고위원의 반발에 대해서도 “두 분(이석기, 김재연)에 대한 제명 문제는 당의 결정이 사실상 끝난 상태”라며 “의원단에서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처리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에 담긴 이 뜻은 이런 처리들을 빨리 마무리 짓고 화합하고 당을 하나로 모아가라는 뜻이기 때문에 논쟁과 다툼들은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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