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반군 대규모 교전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7-22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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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알레포서 주민 수천명 레바논, 이라크로 탈출
[뉴시스] 시리아 북부의 상업 허브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이틀째 격렬히 충돌해 주민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21일(현지시간) 활동가들이 밝혔다.
시리아에서 가장 넓은 도시인 알레포는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따르는 주민들의 비율이 높은 도시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전개된 알레포 도심에서의 전투는 아사드가 더 이상 이곳에서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줬다.
알레포의 활동가인 모함마드 사이드는 "지난 밤에 총격전이 여러 시간 동안 이어졌고 폭발 소리가 들리는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명의 자유 시리아군 병사들이 알레포에 진입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은 20일부터 시작돼 21일 오전까지 이어졌으며 전투는 살라히딘에서 집중적으로 전개됐다고 사이드가 말했다. 그는 "마침내 전투가 알레포까지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일어나 수천명의 주민들이 레바논과 이라크로 탈출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2명의 주민들은 21일 새벽 1~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전투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는 아사드 장기집권의 혜택을 받은 엘리트층 및 상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반군은 알레포 외곽의 빈곤층이 주로 거주하는 도시들과 터키와 인접한 국경지역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군이 알레포 대학 기숙사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총격을 가한 이후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학생 4명이 사망했으며 학교측은 대학을 잠정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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