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 나서라"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7-3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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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격심사처리 합의해 놓고도 심사안에 ‘미적미적’

[시민일보]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 처리와 관련, 30일 민주통합당을 향해 "눈치보기식 야권연대를 그만두고 자격심사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지 수일이 지나도록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기 보다는 통합진보당 내부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의 상대인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보다는 향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 다시 손을 맞잡는 꼼수만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통합진보당의 눈치만 본다면 스스로 공당 포기를 선언하는 꼼수 정당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회는 더 이상 자격심사안 처리를 지연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며 "여야할 것 없이 우리 국회가 두 의원 자격심사안 처리를 계속 미룬다면 입법기관인 국회가 불법 당선자를 비호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19대 국회) 개원(開院) 협상 때 두 의원의 자격심사에 동의했는데 지금 와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자격 의원들이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는 국회에서 활보토록 민주당이 방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의 눈치를 보는 비겁한 정치를 당장 그만 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늦어도 8월 3일까지 처리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부정경선으로 선출된 의원은 그 자격에 문제가 있다”면서 양당 각 15인씩 서명해 두 의원 제명 논의를 위한 자격심사안을 국회에 공동 발의키로 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제명안을 통과시키지 못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통진당 내부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며 새누리당 의원 15명이 서명해 민주당에 넘긴 자격심사안에 대해 아직까지 민주당 15명을 채워 넣지 않았고, 결국 자격심사를 논의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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