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8월 중순 이후 열어야”, 야, “총선공약 하나도 논의 안 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01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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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8월 임시국회 개회 두고 입장차

[시민일보]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8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를 두고 찬반 논쟁을 벌였다.


박 부대표는 먼저 “우리가 개원국회 때 합의했던 사항들이 이행된 게 별로 없다. 오늘(1일) 본회의가 마지막으로 이번 국회에서 있게 돼 있는데, 법안 통과가 하나도 없다”며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가 수수방관하고 갈 것인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11일 총선에서 공약했고 그 공약에 따른 법안들을 앞 다퉈 제출했다. 이것이 하나도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는 것이 지금 7월 국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7월 국회는 법적으로 결산심사도 하게 돼 있고, 개원국회에서 합의했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도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또 내곡동 사저 의혹도 분명히 합의서에 ‘내곡동 사저의혹’이라고 돼 있는데 얼토당토 하지도 않게 새누리당에서 봉하마을, 동교동 것을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로가 국회가 열려 일을 해야 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쉽게 합의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지금 당장이라도 철회하고 다시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김 부대표는 “제가 박기춘 수석을 만나 8월 달 국회에서 하자고 한다면 중순 이후에 소집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했다”며 “지금 벌써 이미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민주당에서 내놨다. 그래서 물샐 틈 없이 토요일, 일요일까지 전부 다 다시 국회가 자동 소집되도록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8월 중순 이후 소집한다면 그건 동의해주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상관없이 방탄국회를 단 하루도 빠지지 않도록 해서 (민주당이)소집요구서를 내놓았다”며 “만약 민주당에서 (중순 이후 개회)의사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일단 방탄국회 소집요구서는 철회하고, 서로 협의해서 필요한 시간만큼 일정한 기간을 두고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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