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경북 구미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구호가 공염불로 그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구미지역 실업률을 비롯해 고용, 투자, 수출, 공장가동률 등 기본적인 경제지표도 제때에 챙기지 못한 가운데 구미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는데도 정작 재취업 등 실업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구미시가 몇 개 기업에서 어느 정도의 감원이 이뤄지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구미공단 매출이 대부분 차지하는 LG와 삼성계열사들이 전반적인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 핵심 산업 하나인 LCD PDP CRT 등 디스플레이산업이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이들 회사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마이크론, LG필립스LCD 등 LG계열사와 중소기업 20여개가 올해 들어서만 4,000여명을 감원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휴대폰사업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조차 그룹차원의 경영진단이 실시되면서 일부 구조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에야 허둥지둥 현황파악에 나섰지만 그나마 현실과 동떨어진 자료 발표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최근 열린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4개사에서 2,610명을 감원했고 3개사가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H사 등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감원과 주문 감소로 폐업하는 등 20여개사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폐업에 따른 실업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했다.
노동청 구미지청 고용지원센터는 실업급여수급자들로 연일 발 디딜 틈조차 없는데도 시는 “국가공단 이외지역까지 합치면 고용이 늘고 있다"고 주장할 정도다.
실업대책은 노동청의 주 업무이지만 공공근로나 인턴사원 채용 등은 해당 지자체의 몫으로 당연히 상호 자료공유 등을 통한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구미시는 실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노동청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 투자 수출 공장가동률 등 다른 경제지표 파악에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는 구미공단이 산업의 전부나 마찬가지인데도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중부지역본부와 구미상공회의소, 세관 등에서 작성하는 경제동향 자료조차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가 구미공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모르면서 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집안(구미공단)을 팽개치고 투자유치에만 몰두하다 보면 산토끼는 커녕 집토끼 조차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부분 대기업들은 우수인력 확보 문제로 구미에 대한 투자를 원하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보다는 한 개인의 농지인 산골짜기까지 아스팔트로 포장하는 등 표를 의식한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남 시장이 선거공약사업인 경전철을 포함한 33가지 사업도 민선5기 2년(남시장 임기 6년차)이 지난 현재도 공약사업들이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면서 민선6기 표밭만 찾아다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없어 경제정책수립 및 시행에 필요한 통계자료 생산과 분석이 어렵다"며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지방정부차원에서 예산 부족으로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구미=이정수 기자 l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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