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해찬 '봉건왕조' 발언에 발끈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2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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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여왕' 발언 진의 알고도 왜곡했다면 유감"
[시민일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박근혜 대선 후보 선출을 영국 ‘여왕’에 빗댄 것에 대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봉건왕조시대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하자 새누리당이 “진의를 왜곡하면 안 될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홍일표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황우여 대표의 발언은 인류역사상 성공한 여성정치 지도자의 사례를 대영제국의 기초를 만든 두 여왕을 예로 들면서 나온 말”이라며 “이해찬 대표가 봉건왕조 시대를 연상시킨다고 얘기한 것은 진의를 오해한 것으로 보여지거나 알면서도 왜곡했다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통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여성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처음으로 선출했고 그것도 압도적으로 선출했다는 점에서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개혁적 성격의 사건”이라며 “그런 가운데 박 후보의 그동안의 삶에서 보여준 국가에 대한 헌신,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고 공공의 선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자 하는 여정의 유사성 등을 생각하다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여왕은 그 당시 이미 입헌군주제 국가를 이끌었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치환 국가의 기초와 정치를 이끌었던 그야말로 역사상 성공한 여성정치인들”이라며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확립해서 이제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그 민주주의가 후퇴하거나 봉건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않아도 자당 일보다 새누리당 일에 관심이 많아 관심을 표시하는 것은 고맙지만 왜곡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대단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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