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安, 갑자기 정책경쟁 제안, 얄팍한 수”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21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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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에 대한 많은 의혹 제기되는 것은 사실, 밝혀질 것“

[시민일보]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출마선언 직전까지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된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공개적으로 갑자기 정책경쟁을 제안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얄팍한 수”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누구나 나오면 다 정책경쟁하자고 얘기는 하고 실질적으로 네거티브 하는 걸 많이 봤다”며 “이번에는 너무 느닷없이 1년여 동안 대선후보로 분류됐던 분이 갑자기 출마 선언하면서 내일이라도 만나자, 또 국민 앞에 선언하자, 이런 것은 우리 정치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쇼로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한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제부터 실제로 국민적 검증을 받아가야 되는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며 “여기서 많은 사실들이 또 밝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내 ‘안철수 검증’에 대한 내부문건에 대해 “안철수 원장이라는 분이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현재 3자구도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에 대한 시나리오는 여러 각도에서 측정되고 있다. 특히 선거철 회의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보고서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 안건도 우리 뿐 아니라 어느 당, 어느 캠프에서도 많은 보고서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하나의 참고자료는 될 수 있어도 이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당론이라든지, 또 이걸로 인해 당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든지 이런 비중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론적으로 이것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고, 회의과정에서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컨벤션 효과에 따라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검증이 시작되면 이런 컨벤션 효과나 막연한 이미지에 의해 형성된 지지율의 거품은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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