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기 안양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8일 필리핀 현지에서 김 모(43)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2007년 7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억원을 훔쳐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지난해 9월19일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홍 모(32)씨의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인터넷상에서 국내 여행객들을 상대로 여행 편의 등을 제공해주겠다며 현지로 유인한 뒤 납치·감금하고 가족을 협박해 송금받는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또다른 김 모(40)씨는 지난 5월 다른 범죄 혐의로 필리핀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 등의 국내 송환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협의 중이며 달아난 공범 최모(46)씨를 추적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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