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즉각 물러나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13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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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수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의 불량 전열관 문제를 덮고 조기교체했다며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의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 소속인 우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울진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도입과정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공개하고 관련자를 지금이라도 일벌백계해 차제에 원전 안전성관리의 표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울진 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수주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미국 핵규제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울진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공급자는 미국의 B&W사였는데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해 ‘고온관 쪽 세관의 벌지(bulge), 즉 국부적 압력차 등으로 생긴 세관의 안팎 팽창을 지적’했으며 결국 제조결함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국제적으로 핵발전소 증기발생기 전열관은 안전성과 16단계가 넘는 복잡한 가공과정, 까다로운 품질관리문제로 일본의 스미토모, 스웨덴의 샌드빅, 프랑스의 벨리녹스 오직 3개사만이 생산을 하고 있으며, 울진 4호가 전열관을 공급한 B&W사는 제품카탈로그에도 증기발생기의 품질검사, 세관 관막음 등 보수서비스 등은 있지만 증기발생기 전열관 공급 실적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울진 4호기는 지난 1999년 12월 상업가동 이후 불과 12년 만인 지난 2011년 증기발생기 전체 전열관의 23.4%에서 균열이 발견돼 논란 끝에 최근에서야 보수점검보다는 교체하기로 결정됐고, 그에 앞서 지난 2002년 가동 후 2년 4개월 만에 전열관 파열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는 지금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세계 원전 증기발생기 세관파열사고 중 최단기록”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이 애초부터 이런 결함을 안고 있던 점을 인지하고도 정확한 정보공개와 시정조치보다는 오히려 교체전까지 한주기 더 운전을 허가하려 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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