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약 2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대규모 유세 경쟁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후 3시부터, 문 후보는 오후 5시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통합당이 먼저 이번 유세를 ‘광화문 대첩’으로 명명하고 대규모 문화행사를 기획했고, 새누리당이 뒤늦게 유세장소를 시청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변경하면서 양측간 유세 경쟁이 연출됐다.
먼저 시작된 새누리당 광화문 유세에서 박 후보는 먼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으려고 손을 잡았다”며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겠다고 하나로 모였다”고 비난했다.
또 박 후보는 “허구한 날 단일화 등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가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 것이 과연 어느 것이 새정치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라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인 자기들만을 위한 정치적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정치야말로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이후 진행된 민주통합당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겨냥하면서 “불통과 권위주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며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학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아무리 바꿔도 이어져 내려오는 DNA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재벌, 검찰, 특정언론과 유착한 DNA, 차떼기당으로 부정부패한 DNA, 1%의 부자정당의 DNA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정권의 속성은 달라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 박 후보측은 이인제ㆍ정몽준ㆍ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무성 선대본부장, 당 최고위원들이 참석했고, 문 후보측에서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 조국 서울대 교수와 영화배우 김조광수, 배우 김여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범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유세 전 신경전도 치열했다.
먼저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유세 전 캠프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재뿌리기 심보는 지난 검찰개혁안 발표시간 가로채기에 이어 광화문 유세현장 가로채기로 두 번째”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행보에 앞서 일종의 재뿌리기, 초점 흐리기를 위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국민의 공감을 얻을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혹시나 불필요한 마찰이 벌어지면 언론에 의해 정치추태로 확산시키고 정칠외면, 투표율하락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은근히 기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시민 여러분께서는 새누리당의 이런 얕은 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서울시민에게 당부했다.
윤관석 대변인 역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측이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갖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유세시간은 민주당이 4시반, 새누리당은 2시였는데 새누리당이 유세시간을 3시로 늦춰서 변경했다”며 “민주당 유세단에서 유세준비를 하는데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이 ‘민주당은 오후 4시반, 새누리당은 오후 2시였는데 새누리당이 유세시간을 3시로 늦춰서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3시에 유세를 하기로 했고 전국의 당원들에게도 고지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수는 경찰추산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1만5000여명, 민주통합당은 1만1000명의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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