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의 향후 당 개혁 방안과 관련,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 “안철수 독자 신당의 과정을 가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분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7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새 정치 공동선언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저희들이 그런 분열의 과정을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겪어봤기 때문에 안철수 독자 신당 과정으로 가는 것은 48%의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그 새정치 공동선언의 약속대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 “결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 위기에 따른 불안이 엄습해오는 문제, 또 민주당이 근본적으로 운영에서 보이는 안정감의 불안정성, 이런 것들이 이제 수도권 중간층, 50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거나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 이것이 그대로 대선에 50~60대 표가 우리에게 오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민주통합당이 2040세대에게 기대를 걸어 투표율만 올리면 이긴다고 주로 얘기해왔는데 실제로 50~60대들에게 일자리 문제, 부동산 가계부채에 대한 불안의 문제에 대해 신뢰를 주지못했다”고 자책했다.

당내 불고 있는 ‘친노책임론’에 대해서는 “많이 자제되고 있다. 서로 지금 하고 싶은 얘기들도 많이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지금은 특정인 또는 특정 그룹의 책임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로 주장했다.

그는 “4월 총선에 대한 책임도 제대로 내려져 있지 않았고 그동안 이-박 연대를 비롯한 당 운영에 대한 책임도 크게 물어지지 않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이야 말로 대선 평가를 통해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 국면을 극복해봐야겠다 하고 책임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져 나가야 할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