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대선 패배 뒤 安에게 누구도 고맙단 말 안해 유감”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1-07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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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 전 후보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영입문제와 관련, “대선에서 패배한 뒤 그 어느 누구도 공식적으로 안 후보의 지지에 고맙다는 말 한 마디가 없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7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전 후보를 받아들이는 것, 안철수 후보가 우리 민주당을 도와주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 그 판단은 안철수 전 후보가 해야 할 문제이면서 동시에 우리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 후보가 제3당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렇게 가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3당 체제하에서 생존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상당히 깊은 상호불신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승적으로, 어떤 집단적인 불신의 문제라든가 다툼의 문제 차원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선거, 질 수 없었던 선거를 진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누군가는 여기에 대해 책임을 진다던가 미안하다던가 해서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책임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한 측과 모두가 다 잘못한 것인지 왜 우리만 잘못한 것이냐고 하는 측 사이에 미묘한 대치가 형성돼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당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 비대위원들이 선정된 뒤에 (대선 결과에 대한)평가를 다시 하지고 합의가 됐는데, 지금은 일반 국민들이 보실 때도 뭔거 어정쩡하고 답답해 보이겠지만 어쩌면 비대위만이 아니라 새로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 당 대표를 뽑은 뒤에도 이 문제로 우리가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11 총선도 우리가 제1당이 될 거라도 전망을 했는데 참패를 했고, 그 때와 똑같은 실패의 경로를 밟으면서 역시 똑같이 패배를 했다”며 “이게 심각한 중증을 민주당은 앓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패배 원인을 구명하기 위한 노력과 토론을 치열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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