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安, 밖에서 창당하면 절벽에 텃밭 개간하는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1-25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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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옥답에 들어와 두목 노릇 해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지금 밖에서 창당하면 절벽에서 텃밭을 개간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만약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정치를 한다면 60년 된 옥답(민주당)에 들어와 '오야(두목)‘ 노릇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안철수라면 새로 개간 안 한다. 기름직 옥답에 와서 개척해야 한다”며 “조그만 우리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 매 맞은 사람들만 모아 대장 노릇을 하면 안 된다. 친노가 싫다면 들어와서 ‘친안(親安)’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안철수가 지금 들어와 당을 혁신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혁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숲을 만드는 것이다. 숲이 우거지면 새들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밖에서 망하길 바라면 정치인으로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가 그런 바보는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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