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한민국 핵무장은 동북아 핵창고로 만드는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2-14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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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우산 속으로 들어가는 길 밖에 없다”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대한민국 핵무장론’ 등 강경대응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결국 동북아를 핵창고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전세계적인 반대화 함께 일본의 핵무장을 자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지금처럼 미국의 핵우산 속으로 들어가는 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계속 핵기술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노력을 할 것이고 미국이 협상에 응할 때까지 대화를 끌어내려고 할 것”이라며 “또 북한의 안보능력강화, 즉 전쟁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외교, 협상, 억지력 확보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협상을 통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미사일을 중단하도록 스톱시키는 것”이라며 “모라토리엄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하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당일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에 의하면 11일 밤 10시쯤 미국에서 우리 정부에 통보를 해줬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자정에 받았다. 그래서 약 2시간의 공백도 문제가 있지만, 통보를 받은 다음 날 우리 정부는 뭘 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핵실험에 대한 언급 한 마디 없이 무궁화대훈장, 셀프훈장이나 받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이 정부가 과거 핵의 기술적 진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핵실험을 하겠다는 미국을 통해서의 통보도 받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는 생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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