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당 지도부, 정부조직법 수용안 왜 제안했나”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07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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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작위적인 느낌”
[시민일보]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세 가지 수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이 “지도부가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 입장에서는 타결을 해서 빨리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고 싶었을 것이고, 사정이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작위적인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담보받기 위해, 또 당내 설득용으로 청와대에 제안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어떻게 보면 받아들일 만한 사안이기도 한데 이것을 즉각 거부할 정도의 상황에 민주통합당 지도부에서 왜 이걸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수용조건에 대해 “이 사안만 보면 전략미스인데,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무조건 대통령 원안대로 해주는 대신 최소한 공정방송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갖고 있고, 또 당내에 반발하는 강경 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설득용으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을 정치적 이슈로 연계시키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저희가 자충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아마 지도부에서는 그걸 모르고 했을리는 없을 것 같다”며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믿어달라고 하니까 일정부분은 최소한이라도 약속을 해달라는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해진 청문회 절차는 해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 절차를 거부하는 건 국회로서는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통해 최소한 부적격임을 드러내서 국민 여론으로부터 장관감이 도저히 안 된다고 해서 낙마시키는 것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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