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安에 부산출마 요구, 예의 아니다" 질타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10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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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출마 시비 걸기 전에 우리 민주당입장 정리가 순서"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안철수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당내에서 부산출마를 요구하는 등 부정적 견해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양보한 안 전 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1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노원병 보선을 두고 절차와 과정,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가 생략된 채 성급한 논란으로 소란스럽기만 한데, 안철수 전 원장의 노원병 출마를 시비걸기 전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던 내용들이 양측이 파편적으로 공개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 또한 문(재인) 전 후보나 안 전 원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안 전 원장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먼저 변화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욕심과 사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체투지의 고행’의 자세로 민주당은 더 엎드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요즘 민주당을 생각하면 위기 이상의 위기감을 느낀다. 이리 보면 백척 장대위에 서 있는 느낌이고 저리 보면 바람 앞의 등불 격”이라며 “대선 직후 위기감에서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당내 계파적 차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느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성과 변화를 위해 대선평가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된지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의 결론은 민주당의 희망은 대선평가위나 정치혁신위에 있지 않고, 12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적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고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각개약진형 변화를 이뤄내 가까이는 당원으로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의 길”이라며 “기득권과 계파적 이해를 초월하는 합리적 이성의 회복,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는 현장 중심의 정치, 그리고 정치문화의 혐오적 요소들을 걸러내는 노력을 통해 민주당을 통째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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