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2분기 연속 호조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3-27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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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낙차가율 3개월새 2.13%p↑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서울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경매 1만8412개를 분기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낙찰가율은 전 분기(74.03%) 대비 2.13% 오른 76.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 방안이 3월 중순에 들어서야 국회를 통과하는 등 이 기간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매매시장 실거래가 줄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 2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0.9%, 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입찰자 감소로 인한 낙찰가율 하락이 점쳐졌으나 오히려 분기별 고가낙찰 물건 수가 2011년 4분기(14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10개)를 기록하는 등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 외 경매 시장 주요 지표들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입찰경쟁률은 5.7대 1로 잠정 집계돼 2011년 1분기 6.56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된 물건 수(2194개)가 전 분기(2507개) 대비 12.5% 가량 줄었지만 입찰자 수(3645명)는 전 분기(3664명) 대비 0.5%(19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매업계에서는 올 1분기 경매시장의 선전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내놔 취득세 감면 혜택이 결국은 연장될 것이라는 예측도 한몫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외면 받았던 아파트가 다시 경매시장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라며 "적어도 6월 초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분기(4~6월)에는 경매장에 나오는 아파트 물건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건 선정 및 권리분석 시 신중해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감당 불가능한 입찰가를 써내는 경우, 이자상환 부담이나 수익률 저하가 부메랑처럼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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