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계파 모임 해체...공부 모임 만들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28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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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요즘 계파 모임이 해체되면서 공부하는 모임이 속속 만들어 지고 있다.

우선 가입자 8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야당 국회의원 공부모임이 29일 출범한다.

28일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 따르면, 원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은 29일부터 7월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에는 민주당 77명, 진보정의당 4명, 통합진보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6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원 의원은 “앞으로 경제민주화, 정치혁신,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 등 의제를 연구하고 독일모델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차 포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이 기조연설을, 독일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택환 경기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2차 포럼 개최일인 다음달 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같은 달 12일에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 밖에 한국에버트재단 크리스토프 폴만 소장(정당혁신-풀뿌리 정당모델 독일사민당), 고려대 김원섭 교수(복지는 사회정의다),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의 드라이어 원장(시민과 함께하는 자치문화 정책),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통일을 두려워 말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국가리더십) 등도 강사로 나선다.

원 의원은 "포럼의 이름 속 혁신과 정의는 시대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내적으로는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혁신, 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혁신, 사회적으로는 양극화 해소나 경제민주화를 위한 사회정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일은 우리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잘 구현된 대표적 국가로서 우리사회가 나아갈 대안모델 연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독일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원 의원은 "개헌이나 지역주의 문제 등 다양한 정치과제들에 참여하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집단지성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도 최근 친이-친박 계파모임이 사라지면서 공부모임 성격인 ‘국가모델연구회’가 만들어졌다.

새누리당 소속 53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현재 정몽준·이인제·이병석·이주영·안홍준 등 중진의원까지 합세해 당내 최대모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들 역시 최근 독일 집권여당인 기민당의 미하엘 푹스 부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는 등 독일식 모델을 한국적 상황에 접목시키려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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