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민주장 장외투쟁, 내부 갈등이 배경”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01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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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국 돌파 위해 강경카드 꺼냈지만 반응은 싸늘”

[시민일보]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최고 수위까지 올라간 게 강경 투쟁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어 장외투쟁에 나섰다고 밝힌 것에 대해 “누가 들어도 궁색한 핑계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내 입장이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서 지도부가 많이 곤혹스럽다. 결국 지도부도 정국을 돌파해보려고 부득이하게 강경카드를 꺼내들긴 했지만 기대와 달리 반응은 싸늘하다”며 “민주당내에서 국정원 국조위원들이 구성됐으며 그 사람들이 새누리당 위원들과 합의해서 민주당을 대표해 선방하면 되는 것인데 민주당 내부에서 ‘악마의 비겁함’이라고 해서 결국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최고 수위까지 올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내부의 계파갈등, 노선 투쟁에서 비롯된 지금의 사태에 새누리당이 부화뇌동 할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가 새누리당에 깔려 있다”면서도 “야당의 태도가 오락가락 하더라도 당 지도부가 먼저 중심을 잡고 국민들 앞에 약속한 대로 민생해결에 나서는 모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의 교통정리가 돼서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좋겠지만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 강경파의 주장은 새누리당이 들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전통 야당으로서 우리 새누리당과 파트너십을 같이 해야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민주당 지도부의 목소리는 새누리당 지도부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역대 청문회든 국조 특위를 하더라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현역 의원들을 국조 청문회장 특위에 세운 적은 별로 없다. 확실한 사안과 정확한 증거가 있다면 현역 의원이라도 국조 특위 때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겠지만 정쟁에 의한 채택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 합의한 대로 하는 거지, 왜 추가로 이 사람, 저 사람 하자고 얘기를 하니까 어려운 것”이라며 “정치 공방에 의한 국정원 국조 특위의 선방을 위해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런 주장은 접어주시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현실적인 국조가 될 수 있게끔 절충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입장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사실상 정치에 왈가왈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끼우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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