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중 60% 임박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8-19 1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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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59%·서울 55% 등 2001년 이후 최고 수준

장기 경기침체등 영향으로 매매수요 전환 힘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 비중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 약세, 전셋값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비중은 9일 기준으로 57.21%로 지난 2001년(60.16%)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가격 비중은 지난 2006년 36.7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과거 고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세가격 비중은 ▲경기(59.85%) ▲서울(55.49%) ▲인천(54.08%) 순으로, 경기도는 지난 2006년 최저점(37.32%) 대비 22% 가량 올라 서울과 인천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2006년 최저점(35.14%) 20%p 가량 올랐다. 반면 인천은 저점(48.33%) 대비 5.7%p 오르는데 그쳤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전세가 비중 오름폭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전세가 비중이 60%를 밑돌고 있으나 자치구 중에서는 60% 넘는 곳도 많았다.


▲이천(68.22%) ▲군포(66.01%) ▲화성(66.00%) ▲광명(65.96%) ▲오산(64.80%) ▲성북(64.67%) 등이 60%를 넘었으며, 특히 경기 이천시가 70% 수준에 육박했고 서울에서는 성북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 비중은 69.78%로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6년 61.99%로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2001년 67.33%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을 이사철 전후로 지방, 광역시시 전세가격 비중도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77.24%로 가장 높았고 ▲대구(74.74%) ▲전북(72.72%) ▲경북(72.55%) ▲전남(70.77%) 등에서 전세가격 비중이 70%를 넘었다. 반면 최근 3~4년 매매가격 상승이 컸던 부산, 경남, 대전, 울산 등은 2001년 고점 수준을 아직까지는 넘지는 못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 비중이 60%를 육박하고 있고, 지방의 경우 이미 60~70%를 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과거와 같이 매매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 물건은 여전히 부족하고 4.1대책에 따라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수요자 중심의 저가 매물 전환 사례는 간간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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