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공공기관 임금격차 심각…최고 500% 차이"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06 15: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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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한국사회 중요한 갈등요인으로 작용하는 소득격차 문제가 공공기관에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6일 기획재정부의 자료를 토대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는 295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기관장과 직원 연봉을 연말정산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기관장 기준 공공기관간 연봉 격차는 최고 3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을 통틀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KRX)로 확인됐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KRX)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을 통틀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코레일네트웍스는 직원 평균연봉이 1982만원에 그쳤다. 직원 평균연봉이 실수령액을 감안하면 정부가 정한 2012년 연간 최저생계비보다 낮은 것이다. 2012년 기준 4인 가족 최저생계비는 한달 149만5550원이다.


연봉 최고기관과 최저기관의 차이는 약 9400만원으로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상위 5%의 직원 평균연봉은 9550만원으로 하위 5% 직원평균 3960만원보다 312% 많은 것이다.


또 기관장 연봉은 한국정책금융공사가 5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132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기관장의 연봉은 무려 38배에 달했다.


공공기관을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해 비교해보면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기타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연봉인 1억3500만원 보다 약 70% 많은 2억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직원의 평균연봉은 7200만원으로 준정부기관 직원 평균연봉인 6183만원, 기타공공기관 직원 평균연봉인 5979만원보다 높았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간 지나치게 높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상대적으로 직원연봉이 낮은 기관은 상승폭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점차 그 격차를 합리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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