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민정비서관, '채동욱 곧 날아간다' 통화"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16 15:56: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6일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의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6일 조선일보 보도 하루 전인 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김모 부장과 청와대 이모 민정비서관이 전화를 자주했다는 내용이 대검에서 발각됐고, 대검이 감찰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물러간 곽상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 총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말들도 그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퍼졌다. 공기관 인사개입이 포착돼 곽 수석이 해임 당하자 곽 수석은 이 민정비서관에게 채 총장 사찰 파일을 넘겼다고 한다"고 사찰의혹 정황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래서 8월 한달간 채 총장을 사찰했고 이런 내용은 이 비서관과 김모 공안2부장 단 둘만 연락하면서 유지됐고, 이 비서관은 김 공안2부장에게 '채 총장이 곧 날아간다'고도 했다고 한다"고 이 비서관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리는 이 민정비서관과 김 공안2부장의 통화내역과 어떤 통화를 했으며 왜 대검에서 이런 감찰 지시를 했는지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청와대와 검찰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최소한 최고의 사정기관인 검찰의 수장을 신상털이 사찰로 몰아내면 이 나라 검찰이 바로설 수 있겠냐. 다음 총장은 권력 눈치를 보지 않겠냐"며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 차원의 감찰 등 외압 의혹을 지적했다. 또 "총체적 책임이 있는 황교안 장관이 권력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있으면 배제하겠다고 했다는데 답변해야 한다"고 황 장관을 압박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