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 국회의원 42%에 달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23 1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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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도 높은 참배율 보여 유감”

[시민일보]올해 일본 국회의원 722명 가운데 직ㆍ간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들은 총 306명으로 전체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 갑)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최대 우익단체 중 하나인 ‘영령에 보답하는 모임’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일본 국회의원들의 우경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 258명 가운데 참배한 의원들은 107명으로 일본 소속회원 전체의 41%를 차지한다”며 “연맹회원들도 높은 참배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2013년 춘계예대제(4월21~23일) 기간 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의원은 169명, 대리참배 의원은 64명, 총 233명으로 전체의 32%가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종전기념일(8월15일)에 직접 참배 의원 118명, 대리 참배 의원 98명 등 총 216명으로 전체의 30%가 참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약국의 친선을 도모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꾀한다는 연맹의 목적’에 비춰 볼 때 이율배반적인 행위로 오히려 우호적인 선린외교를 해치고 있다”며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의원들에게 깊은 자성을 촉구하고 우리측 의원들에게는 이들 행위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정권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일본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위는 물론이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져 온 독도영유권 주장이나 위안부 살머니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관계 부정 발언, 평화헌법개정 추진 등은 일본이 침략적 우경화와 군국주의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더 이상의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흔드는 일련의 침략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 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정치인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참배 의원에는 258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가운데 일본측 의원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회장(대리참배),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회장을 비롯해 107명도 포함됐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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