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53명, 교황에게 '위안부' 청원서 제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25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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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 세계 20개국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지도자 37명과 우리나라 국회의원 53명은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공조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청원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참상을 알리고, 국제 공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90명의 서명부와 함께 주한 교황청의 오스발도 파딜랴 대사의 도움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원서에는 영국의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을 비롯해 청원서의 취지에 공감한 미국, 영국, 이탈리아의 전 세계 20개국 37명의 정치지도자들이 서명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지난 8월 전 세계 가톨릭신자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국제 가톨릭 의원 연맹(ICLN)의 제4차 연례회의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알리고,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는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가족위원회 내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시아 국가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아시아 정치인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공조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이웃 국가들을 고려하지 않는 독선적이고 호전적인 망동과 망언을 거두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성실하게 화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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