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방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을 걸이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국회 선진화법 재개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물론 그랬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독단적으로 그렇게 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우여 대표가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총선 공약으로 해서 총선이 끝난 다음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그런 다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고 법을 만든 것인데, 그때 여야 6인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연구해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켰다”며 “황우여 대표가 당시 18대 국회가 ‘날치기와 몸싸움으로 얼룩졌지만 드디어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킴으로써 화룡점정시켰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도 이해하기 힘든 게 청와대에 들어가서 입장이 바뀌었는데 이건 국회를 시대착오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도 무엇보다도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을 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회가 날치기와 몸싸움의 전쟁터로 가게 되면 우리 국민이 그것을 용납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태도를 바꿔 여야 모두 국정현안 문제를 양보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몇석이라도 많으니까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밀어붙여서 생기는 문제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동안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로 나타났으니까 재판 때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고 본인이 관여한 것이 아닐지라도 대통령의 직속기관이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거기에 대한 유감표명을 하고 어떻게 개혁하겠다고 해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리고 선순환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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