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 가동

김한나 / khn@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18 14: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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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땐 민·관·군 합동 '초스피드'로 눈치워 빙판길 없앤다
▲ 지난 2월4일 신정2동 주택가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면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취약지점 CCTV로 찾아 신속히 출동ㆍ작업


고지대 302곳 염화칼슘 보관집 설치 완료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캠페인 펴


[시민일보]완연한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는 겨울이 다가왔음을 체감하게 한다.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총 3단계에 걸쳐 눈 치우기 준비를 마쳤다.


기상이변 속에서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구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제설 장비와 자재, 시스템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다. 또한 취약지점에 대한 초동제설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확인 또 확인! 제설 준비 100% 완료


구는 강설시 바로 제설작업이 가능하도록 모든 제설장비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제설장비 현대화를 위해 총 1억4500만원을 투입, 제설살포기 11대를 구매하고 제설차 2대, 다목적차 1대, 5톤(t)용 2대, 15톤용 3대, 행정차량용 18대, 컨베이어벨트 1대 등 총 27대의 차량에 염화칼슘 살포기를 완비했다.


또 염화칼슘 462톤, 소금 1285톤, 친환경 제설제 73톤, 모래 50㎥의 제설자재를 사전 확보했다. 이 양은 양천구 5년 평균 사용량의 180% 이상에 해당되는 양이다.


한편 총 38명으로 구성된 제설순찰 기동대도 편성했다. 기동대는 강설시 구청·동 주민센터에서 확보한 19대의 순찰차량을 이용해 간선도로 취약지점 등을 기동 순찰하고 제설대책본부에 연락해 신속한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체계로 움직인다.



▲ 뭉쳐야 산다! 민·관·군 한마음으로


구는 사전 협약을 통해 폭설에 대비한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민간장비 동원을 위해 4개 업체와의 협약 체결로 포크레인 38대, 덤프 58대, 바브켓 25대를 확보하고, 덤프 4대, 굴삭기 4대의 공공 공사장 장비도 동원하기로 했다.


군부대 지원 사전협의로 카고트럭 4대, 군 인력 350명을 지원받고, 특히 강설시 주민 불편이 우려되는 마을버스 노선에 대해서는 운수업체별 자율제설단을 구축해 노선별 책임 제설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시·군·구 경계구간 동시소통을 위한 광역제설을 위해 인접 자치단체와 공조체계 협약을 체결하고 제설작업 공조구간과 제설공조내용을 미리 설정했다.


한편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범구민 운동과 더불어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제설도 실시한다.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오는 12월5일부터 제설활동 참여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취약계층 시설 주변이나 주택가 골목길 등의 거점 구역을 지정해 눈을 치우고, 일일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이 인정된다.



▲ 빠름~빠름~ 초동 제설이 관건


구는 신속한 초동제설을 위해 잔설 적치장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추가 확보했다. 제설차·유니목·화물차 등으로 구성된 총 8조의 눈 밀어내기 조를 편성, 조별 순찰노선 및 작업 구간을 미리 설정해 신속한 초동 제설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요 간선도로·고가차도·지하차도·고갯길 등 취약지점은 경찰청 CCTV를 활용해 모니터링 후 신속한 초동 제설을 실시한다.


취약지점에 대한 사전 조치도 완료했다. 취약지점별 환경미화원 제설책임제 시행으로 강설시 심야 및 출퇴근시간 전 제설제를 살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갯길 등 취약지점에 총 94곳의 제설함을 설치하고 염화칼슘·소금·모래 등 자재를 채웠다.


고지대 최약지점에 대해서는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 총 302곳을 선정해 설치하고 염화칼슘 1510포대를 배치했다. 이밖에도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18개 동 행정차량에 소형 살포기를 탑재했다.



▲ 혼자 눈치보기 보다는 함께 눈치우기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민·관·군 협력체계와 인접구와의 광역제설, 구민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눈 치우기를 통해 서로 눈치보는 문화가 아닌 함께 눈치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공공용지를 매입해 현재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제설 및 도로유지관리용 창고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를 확보해 제설창고를 짓게 되면 제설제 사전 비축으로 구매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폭설에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장비 현대화로 효과적인 초동제설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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