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서 멸종위기 '다묵장어' 발견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18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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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등 잇따라 발견… 생물자원 보고로 주목

[시민일보]전남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승희)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Ⅱ급 생물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장어인 다묵장어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묵장어는 지난 9월 월출산국립공원 남생이 서식지 정밀조사 도중 발견됐다. 발견지역은 하천 상류지역으로 청정한 수질과 다양한 수생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지역이다. 다묵장어의 발견은 월출산 계곡의 자연 생태계가 살아났음을 의미한다.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불과 20cm밖에 되지 않는 다묵장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갯장어(2m)의 10분의 1 정도의 크기로 몸의 색은 갈색에서 미색까지 있으며 비늘과 짝지느러미가 없다.


특히 입은 턱이 없는 빨판형으로 눈 뒤에 아가미구멍 7쌍이 있어 매우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묵장어는 주로 우리나라 하천 중상류의 유속이 느린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는데 각종 수질오염과 하천공사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유기룡 자원보전과장은 “최근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다묵장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남생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등 멸종위기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월출산이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멸종위기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위협요인 제거 등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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