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천주교 시국미사, 그 의도 불순함에 달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4 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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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에서 깨어나 현 상황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에 대해 “그 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른 날도 아닌 연평도 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두고 나온 이같은 발언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령들과, 지금도 북한의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정의구현인가”라며 “세상에 사랑, 이해, 타협의 정신을 널리 전파해야 할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아직도 냉전시대의 타임캡슐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래서 시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소수 극단적 정치세력에게 고한다”며 “이제는 그 깊은 잠에서 깨어나 현 상황을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종교계의 언행을 정치권의 논란으로 옮겨오려는 새누리당 행동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각계 연석회의의 요구사항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일 뿐”이라며 “사제단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종교계와 싸우려하기보다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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