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숨진채 발견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2-17 17: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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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대출·비자금 의혹 받아

[시민일보]부당대출 및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직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직원에 대한 관련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근무하던 한 직원은 지난 16일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이 현지에서 채용된 이 직원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국민은행도 현지에 직원을 급파한 상태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담보가치를 부풀리거나 고객 명의를 도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업체 2곳에 1700억여원을 부당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이 오갔고 이 중 수십억원이 국내로 송금된 뒤 일부가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세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전 도쿄지점장 이모씨와 전 부지점장 안모씨를 구속한 상태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일본금융청이 지난 11일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공동검사에 착수해 지난 16일 금감원이 검사역 2명을 도쿄에 파견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중 이같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따라서 해당 직원이 비자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건에 연루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자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은행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일본금융청이 검사를 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직원이 검사 범위에 포함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민장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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