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국내 최초 전차형 버스 개발ㆍ운행

김한나 / khn@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2-23 14: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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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새 명물' 트롤리 버스 타고 시티투어 '낭만여행'
▲ 지난 5일 실시한 팸투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트롤리버스 앞에서 신연희 구청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 中企와 7개월 만에 국산화 성공
내년부터 9~20시 연중운행 예정
태블릿PC 활용해 VOD시스템 구축
홈피 온라인 예약 4개국어로 서비스
[시민일보]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순수 우리기술로 국내 최초 트롤리버스 개발에 성공해 지난 12일부터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트롤리버스는 전차 모양의 관광용 버스로, 대당 2억4000만원을 투입해 강남시티투어 운영사인 ㈜스마트로와 6개월에 걸쳐 자체 개발했다. 미국 하와이와 괌·사이판 등에서 기존에 운행 중인 트롤리형 버스의 외형과 실내 구조를 본떠 만들었으며 벽은 융 등으로 꾸며 소음을 줄였다.

트롤리버스는 오는 2014년도 이용객 6만명을 목표로 매일 오전 9시~오후 8시, 1년 365일 연중 운행될 예정이다.

이 버스는 첨단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는데 ▲와이파이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좌석 개인별 VOD시스템(한·중·일·영 안내) ▲자동 차량보조발판 ▲20개국 자국통화결제 서비스인 DCC 결제 서비스 등을 구축해 실행한다.

무엇보다 실내 좌석수 16석에 좌석간 간격이 1m로 누구나 편안한 도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차량 후면부는 입석 형태의 외부 오픈형 공간에 와이드 창문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트롤리버스는 강남구와 강남시티투어 운영 사업자인 ㈜스마트로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타 기초자치단체 시티투어사업과 차별화를 위해 7개월간 민·관이 함께 노력한 합작품으로 그 가치가 더욱 남다르다.


▲수입 2층 버스의 41% 가격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현재까지 국내 기초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시티투어사업 차량은 중국에서 제작·수입되는 2층 버스 차량이 대다수다.

구는 하와이를 비롯한 괌·사이판 등에서 운행 중인 트롤리버스를 벤치마킹해 이국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시티투어용 차량을 제작했다.

대우버스 차량을 기본으로 협력사인 국내 중소기업과 7개월간 연구해 트롤리버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제작 표준화로 국내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면서 참여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인력에 대해 고용안정 효과를, 운영사는 버스 수입가격의 41% 수준에서 차량을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 및 중국 CST여행사와 제휴로 관광객 유치전략

이번 트롤리버스 도입과 더불어 구는 투어버스 운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존 시티투어 사업과는 달리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찾아가는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대표기업 16곳과 외국인 임직원 요금할인,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요금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으로 버스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CTS여행사와의 제휴로 CTS여행사가 매년 우리나라로 송출하고 있는 4만여명의 자유여행객들에 대한 탑승 계약을 이끌어냈다.


▲사업자와 제휴 마케팅을 통한 이용객 탑승요금 부담 최소화

구는 탑승권도 단순한 버스 이용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스파시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객실·쇼핑, 공연 콘텐츠와 결합한 시티투어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탑승권도 최대 2일 이용권까지 출시한다.

또한 관광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경기도 양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수원 테마투어 셔틀버스 등 타 지역 관광지와의 연결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최초 외국인의 이용편의를 위한 결제방식 도입

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시티투어 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다양한 결제방식을 선보인다.

국내외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결제는 물론 현금으로 결제를 원할 경우 달러·엔·위안화로의 지불이 가능하다.

또 전세계 20개국 자국통화결제 서비스인 DCC 결제제도를 도입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외국인은 영수증 수령시 탑승요금이 자국통화로 표시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홈페이지(gangnamtour.go.kr)를 통해 사전 예약과 결제를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4개 국어 온라인 예약서비스도 제공한다.


▲시티투어 홍보책자 ‘강남스타일’ 발행으로 지역경제 발전 초석 마련

시티투어 전용 홍보책자인 ‘강남스타일’을 발간, 지역내 대표 명소와 그 지역 중소상권 및 기업 홍보를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매년 5회, 1회당 국내 최대 부수인 5만부를 발행할 ‘강남스타일’은 공항과 관광안내소를 포함한 외국인이 자주 찾는 주요거점 150여곳, 또 중국에 있는 CTS여행사 대리점과 신한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배포하면서 해외 현지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을 적극 알리게 된다.

앞으로도 구는 ㈜스마트로와 함께 배포처를 국내외 1000여곳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한 정보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강남시티투어의 트롤리버스를 통해 강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도시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나아가 명동관광정보센터나 내년에 문을 여는 송파관광정보센터 등 타 지역과 연계 노선도 적극 개발해 ‘대한민국의 관광은 강남으로부터’라는 명제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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