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회견 與-安, 온도차 뚜렷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13 1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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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 합심해야” vs. 安 “새정치에 화답” [시민일보]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새누리당과 안철수신당 측이 부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표가 민생을 살리자는 입장을 밝혔는데 지난해 한해 장외투쟁으로 민생을 외면해온 민주당이 민생살리기에 동참한다면 좋은 새해 선물이 될 것"이라며 "교육, 의료, 노인생활 등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다짐이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북한인권법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환영한다"며 "지난 10년동안 새누리당이 북한인권법 제정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입법이 막힌 만큼 이번에는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돼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일부 사안은 인식이 다르고 잘못된 인식에 근거한 것이 있었다"며 "철도민영화, 의료영리화라는 주장은 정부가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는데,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여론몰이를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가 성과를 거두고 활동하고 있고 관련 사건이 수사와 재판중에 있다"며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정치에 최우선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초단체의 정당공천권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새누리당은 기득권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정개특위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대타협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김 대표의 거듭된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구성된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용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의 어려움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는)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 등 많은 문제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김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자신들의 새정치 요구에 화답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낮 현안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의 고뇌가 담긴 기자회견으로 평가한다"면서 "소모적 비방과 막말을 마감시키고 고품격 고효율의 정치에 앞장서겠다는 등 정치개혁에 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동안 새정추가 밝혀 온 새정치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와 민생문제의 절실함을 얘기하고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평했다.

이어 "대선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관철,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및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의료영리화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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