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2014 미래 경쟁력 강화' 비전 제시

이승재 / ls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17 15: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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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넘치고 복지소외 없는 '100만 행복도시' 날갯짓
▲ 2012년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공연된 해외초청작 '기린들 - 동물들의 오페라'의 한 장면.
전통시장 등 경제 활성화 58억 투입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정책 대폭강화
SNS 소통창 활용해 민간자치 실현

[시민일보]경기 고양시는 2014년을 맞아 '100만 행복도시, 600년 문화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활성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복지·교육 등 인구 100만의 대도시에 걸맞은 핵심역량을 발전시켜 고양시의 미래경쟁력과 비전을 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현재 경기도내 2위인 고양시의 인구는 2013년 12월 말 기준 99만571명, 월별 인구 증감률은 0.24%를 나타내 2014년 연말이면 인구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의 수입이 줄어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간부공무원, 산하기관장의 업무추진비 20% 삭감, 경상 경비 10% 내외 삭감, 자산취득·물품구입 최소화 등 예산을 줄이기 위한 고강도의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일자리는 늘리고, 복지·교육 등의 정책 강화, 한류와 마이스(MICE) 산업 등 미래경쟁력 향상과 여러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인구 100만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도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교육, 복지, 일자리, 한류와 마이스 산업, 지역경제활성화 등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은 일자리와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정책 중추적 추진

고양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상권과 소상공인 자립 지원, 지역공동체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58억4000만원을 배정했다. 또한 청년과 여성·장애인 일자리 등 취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취·창업 박람회 개최 등에 10억6000만원, 여성창업 지원·노인일자리 지원 등에 53억원,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과 생활의 활력을 위한 대화노인복지관 개관 등 노인복지증진에 80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미래성장 동력인 마이스 산업에 대한 육성에 4억4000만원 등을 투입해 일자리와 지역경제활성화 정책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한다.

▲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복지·교육 예산 지속 강화

사회복지 분야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4489억원을 편성해 전체예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고양형 복지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복지나눔 1촌 맺기' 사업, 영·유아보육료 등 1251억원, 기초노령연금 890억원, 생계 및 주거급여 466억 원, 아동복지서비스에 46억원, 다문화가족 적응 지원 6억8000만원, 장애인사회활동 지원사업에 131억원을 각각 투입해 그물망식 복지시스템을 구축한다.
'복지나눔 1촌 맺기'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한 시민·종교단체·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나눔에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만으로는 복지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의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다양한 주체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참여 시민들은 재능·지식·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기업 및 업체들은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올해 나눔 참여자들을 늘리고 이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SNS 및 홈페이지 활성화로 관련 정보의 전파, 민간복지자원의 현황 파악을 통한 자원의 편중, 중복, 누락 최소화, 후원자들에게 감사 서한문 발송 및 지원 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 및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지원 등에 361억원, 창조적 교육예산지원 32억8000만원, 고양행복학교 확대 17억원, 신원도서관 및 가칭 일산어린이도서관 건립 등에 13억원을 투입하는 등 교육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이와함께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재가 양육 부모를 위한 키즈카페 운영에 17억2000만원, 경력단절 여성지원 4억3000만원, 여성 안심귀가 동행서비스 등이 새롭게 시행된다.

▲ 미래경쟁력 강화에 주력 - 한류 문화예술과 관광도시 강화

미래의 고양시를 이끌어가갈 원동력으로 주목받는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 및 박물관 건립 등에도 46억원을 배분해 고양 600년 역사를 재발견하는 가와지 볍씨 사업,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가와지볍씨는 1994년 일산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볍씨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볍씨다. 이는 고양시 지역이 우리나라 최초의 벼농사 지역임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고양시는 이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위해 2004년부터 '고양송포가와지볍씨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지난 16일 고양시는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양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정립'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북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및 특징,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의 비교 등에 대해 발표하고 연구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매년 수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고양시의 대표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호수예술축제, 고양행주문화제 등의 성공적인 개최와 해외의료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 제2의 충무로에 버금가는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육성 등을 통해 신한류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라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 시민 우선의 자치도시 구현 앞장 - 낙후지역 숙원사업, 주민자치센터의 시민친화적 공간 개편 등

고양시의 낙후지역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취약 소외지역 도시 가스 보급사업 35억원, 시민의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한 안전도시 고양 만들기에 방범용 CCTV 설치 및 통합관제센터 추진 34억원 , 대화펌프장 등 재해시설물 정비 등에 18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와 시정주민참여위원회, 시민제안 등을 통한 현장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총 99건, 약 19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는 대규모 토목사업보다는 시민 생활과 깊숙이 연관된 불편사항을 시민 스스로가 찾아내어 확정시킨 소규모 예산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고양시의 많은 변화 중심에는 공직자의 책임이 함께 한다고 판단하고 부서나 산하기관간 유기적인 업무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시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창의적인 행정시스템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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