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與 인천시장예비후보 "중진차출론은 안 해도 된다" [시민일보]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중진차출론’과 관련, “(황우여 대표가 출마하지 않아도)충분히 이길 수 있으니 차출론은 안 해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황우여 대표는 공개적으로도 국회의원이 일단 국민들에게 뽑히면 임기를 다 마치고 다른 일을 해야지, 중간에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며 “제가 보기에도 당 대표가 현재 정부와 함께 정부를 출범시키고 일을 해온 분이 지역선거에 나가 심판을 받는다는 것에는 위험성도 있고 모양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도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저희들이 나가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오히려 황 대표를 매스컴에서 띄우니까 저희들이 여론상으로 조금 언더독이 되는 입장인데, 장담하지만 이겨서 시민들에게 보답할테니 차출론은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심(朴心) 마케팅’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그러시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공직자들에게도 선거에서 독립시켜야 한다고 하고 나서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단, 후보들 중 대통령을 팔고 다니거나 친박에서 그렇게 한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심 마케팅은)없다고 생각하고, 없기를 바라고 후보들도 그런 것은 자제를 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공학적으로 선거에 임하면 안 되고 시민들이 원하는 삶에 대해 미래의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얘기해야지, 친박이냐 아니냐, 대통령의 지지를 받느냐 아니냐 이렇게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재선 의지를 일찌감치 표명한 바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같은 경우 너무 사업을 벌여놨는데, 이것들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맥이 끊어지기 때문에 안 된다”며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시정 4년 가지고 특정한 성과를 보기 힘든 기간상의 한계가 있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정말 열심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신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새정치는 국회의원 총선 때 제기될 수 있는 개념인데, 과연 새정치라는 개념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동기와 상관없이 야권을 분열시켜 결국 집권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정론이기 때문에 결선투표나 중선거구제, 소선거구제하에서 비례대표를 도입시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도적 틀을 바꾸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나오게 되면 새정치라는 좋은 동기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없이 권력이 남용되고 있는 현 집권당을 사실상 도와주는 결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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