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관-대학 협력 사업 큰 호응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2 13: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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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시한 '인성별 톡톡멘토링' 중 '꿈을 요리하는 맛있는 멘토링'을 주제로 경희대를 방문한 학생들이 요리를 보며 토론하고 있는 모습.

작년 서울대생등 14개교 재능기부 동참
5060세대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제공
저소득층 영재 대상 물리학 교실 운영

[시민일보]서울 관악구에서는 2011년부터 지역내 위치한 서울대학교 등 여러 대학간 협약을 맺고 실시한 '학·관 협력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구는 올해도 서울대를 비롯해 타지역 우수대학과 함께 '2014년 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학·관 협력사업'은 대학의 우수자원을 활용해 교육분야 재능기부를 중심으로 예체능·문화·복지·지역경제 등 구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2011년 서울대와 포괄적 학·관협력 협약을 맺은 후 '관악구·서울대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서울대 교수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2012년부터는 서울대외에도 다른 지역 우수대학 협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협력팀'을 신설하고 청소년들의 인성을 키워주기 위한 '인성중심 테마별 톡톡멘토링', 지역주민과 직원 평생교육을 위한 '열린사이버대학 위탁교육 협약'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0년 29개였던 협력사업이 지난해에는 교육·행정·자원봉사 등 9개 분야에 14개 대학이 참여해 114개 사업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서울대 미술대학과 함께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을 신설하고, 생활밀착형 복지를 위한 'WITH 주민복지대학' 등을 발굴해 지역주민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구는 올해에도 기존 협력사업 중 주민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과 효과가 좋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주민편익 증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신규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서비스
지난해 구는 지역주민에게 '관악시민대학 및 대학원' '5060골든웰빙운동' 'WITH 주민복지대학'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관악시민대학 및 대학원' 과정은 민주시민·지역리더십 양성을 위한 인문교양 수업으로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진이 관악구 평생학습관으로 출강해 사회·문화·과학·법률·역사 등의 다양한 교양강좌를 제공하는 기초소양 교육과정으로 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현대문화예술강좌'는 '세계의 디자인 기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가와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박물관 수요교양강좌'는 '빅뱅에서 한반도 인류의 출현까지'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규장각 금요시민강좌'는 '그림으로 본 조선'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보며 우리 조상의 삶을 조명해보기도 했다.
'5060골든웰빙운동'은 50~60대 성인을 위한 체계적인 개인별 맞춤형 건강운동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 6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매주 두 차례 서울대 체육관·체력단련장·무용실·대운동장 등에서 교육과 운동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운동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요가·스포츠댄스·기공·걷기 등 부담이 적으면서도 운동효과가 높은 트레이닝을 통해 몸의 운동기능과 저항기능을 강화했다. 고혈압·당뇨·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구성됐다.
'WITH 주민복지대학'은 지난해 6월 처음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이 직접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구청의 지원을 받게 하는 주민복지리더 양성 강좌다. 이는 주민이 징검다리가 돼 복지대상자와 관공서를 연결해 줄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사회복지 기초이론과 구청 복지사업 정보, 기초생활보장제도에 대한 이론을 강의했고 참가자는 수강과 더불어 지역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지역내 청소년들을 위한 인재육성 프로젝트
구는 성인뿐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역내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중 '주말 물리학 교실'은 지역내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된 저소득층 과학영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청소년 공학캠프'는 지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대로 떠나는 인문학 산책'에서는 인문학 분야별 교수진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문학·역사·철학·고고학 등에 대한 강좌를 진행했다.
또 2012년 개강해 인기를 끈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생명과학여행'은 생명복제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특강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너피도 직접 볼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인성중심 테마별 톡톡멘토링'은 대학생이 동아리 멘토가 되고 지역내 청소년이 멘티가 돼 학업과 취미생활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거나 대학탐방 등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지난해 처음 열린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은 구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협약을 맺어 지역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미술분야 영재육성 교육을 한다. 수업은 미술관·아트센터 등 현장체험 학습과 이론 및 실기수업이 포함됐으며 지난달 24일에 열린 수료식에서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올해 실시 예정된 사업들
구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과 'WITH주민복지대학'은 지역주민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개설된다.
지난해 실시됐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학교수의 '생명과학여행'과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 테마별 톡톡멘토링' '관악영재교육원'과 '주말물리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회적배려대상자의 지원을 증원해 더 많은 학생이 '학·관 협력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서울사대 제2부설고가 조속히 신설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그리고 고시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시촌을 서울대학교 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서울대에 요청하는 등 주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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