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외교' 긍정적 '인사문제' 부정적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21 1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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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문제 강경기조 속 이산가족 상봉 성사는 큰 성과 [시민일보]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년째를 맞는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연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1년간 원칙을 중시하면서 크고 작은 외교적 성과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관된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북문제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반면 취임초기부터 시작된 인사문제와 불통 이미지 해소는 박근혜정부가 풀어야할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박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 가운데 하나는 '원칙'으로, 그동안 모든 국정운영의 방향에 이를 설정하고 중시해왔다.

이 가운데 대표적 성과로는 순탄치 않았던 대북문제다.

북한의 핵실험과 위협공세 속에서도 줄곹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강경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산가족상봉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성공단 폐쇄사태 속에서도 결국 정상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결국 대북정책에 강경기조를 우려하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원칙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또 다른 성과는 취임 이후 지속된 '세일즈외교' 행보다.

미국 방문으로 지난해 상반기 시작된 해외 정상과의 교류는 중국 방문에 이어 다자외교, 인도·스위스 순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박 대통령이 교류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일본문제에 있어 과거 정권과 달리 지나친 우경화 길을 걷고 있는 아베 정권 때문이긴 하지만 취임 2년차를 맞도록 이례적으로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은 상태다.

여기다 1년 내내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과 대립하면서 박 대통령이 원칙을 내세우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한 몫 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오는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한·일 간 외교전 끝에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양국 순차 방문을 이끌어낸 점은 두각을 나타내는 외교성과로 꼽힌다.

반면 인사문제는 박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방미 도중 사상 초유의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문 사태가 터지면서 인수위 시절의 고집했던 인사스타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 실언 논란속에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이미 지난해 임명 당시부터 자질논란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인사문제의 연장선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소통을 비롯해 언론 등 공개적인 행보를 꺼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불통 논란이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 점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고수현 기자 smkh86@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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