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도착정보 무료제공 금지’ 요청 파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13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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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市 재산권이 시민편의보다 우위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가 지하철 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실시간 지하철 정보 제공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3일 “지하철 도착시간을 실시간 알려주는 앱은 시민 편의를 위해 개발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말 서울시의 재산권을 주장하며 앱 사용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직장인과 시민들은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받게 됐고 배차 지연이 발생해도 손 놓고 기다려야 할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공공정보공개는 국정과제인 박근혜정부 3.0 핵심으로 공기관이 축적한 정보를 민간에 개방에 국민의 국정참여와 창업활성화까지 하려는 것”이라며 “그런데 서울시는 국정운영 방침에 맞서 창업의욕을 꺾고 불편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서울시가 서울버스 지하철 앱을 공개했지만 시민호응이 없자 비영리 앱 개발자들에게 정보사용을 못하도록 갑의 횡포 부리고 이용자를 빼앗아 본인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박 시장의 옹졸한 행정의 대표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실시간 지하철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앱 운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지하철 운행 정보 수집하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지하철종결자’, ‘지하철내비게이션’, ‘포켓철’, ‘하철이’ 등 실시간 지하철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서울대중교통(http://bus.go.kr)에서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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