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진미디어·회계법인등 4곳 압수수색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29 18:11: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필배 대표는 검찰 출국금지 조치 전에 이미 해외로 출국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씨(42)가 대표를 맡고 있는 문진미디어 전직 임원 자택과 회계법인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문진미디어 전 임원 김 모씨 자택 등 계열사 임원 주거지와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 금전·용역 거래 내역 및 회계 장부 등 각종 자료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등의 의혹과 관련해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문진미디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출판업체인 문진미디어는 1997년 세모그룹 파산 이후 수년 동안 세모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시중은행들로부터 2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문진미디어가 파산한 세모그룹의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뒤 수백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유 전 회장 일가에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해'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을 고가에 사들여 회사에 손실을 끼치고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유 전 회장의 측근 '7인방' 중 한 명인 김필배 전 문진비디어 대표(76)는 지난 21일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이미 해외로 출국해 아직까지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