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 디지털 도서관 개관… 교육관련시설 늘려 복지수혜 기회 확대
노인·청소년·어린이 통합지원 지역밀착형 복합시설 내년 8월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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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디지털도서관의 장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2000여권이지만 다양한 전자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방문한 학생과 어린이들이 태블릿PC,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전자책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 중인 모습. (사진제공=영등포구청) | ||
[시민일보=박기성 기자]1995년 이전에는 중앙정부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하며 모든 권한을 쥐고 말단 직원까지 강력하게 통제했다. 이때는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중앙부처에서 기준을 정하면 지역과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따라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수요가 개인의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기존의 행정서비스는 주민으로부터의 요구가 있어야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요구가 없이도 선제적으로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더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끼리 경쟁해 주민들이 어느 지자체에 거주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서울 영등포구도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간부급 공무원들의 현장 순찰
구청 공무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은 다양한 통로로 자신들의 요구를 공무원에게 전달하지만 그 요구가 항상 잘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전달되더라도 주민들이 느끼는 필요성에 비해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필요성이 적다면 그 요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업무과정에서 항상 민원인들을 접하는 일선 공무원들이 아니라 간부급이라면 민원인들의 요구에 둔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더 크다.
영등포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구청에서 근무하는 5급 이상의 간부 공무원들과 각 동의 동장들이 정기적으로 지역을 순찰하도록 했다. 간부 가운데 국장·소장들은 미리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매월 첫째주 화요일에 지정된 동을 순찰한다. 과장급 공무원들은 매월 첫째·셋째주 화요일에 지정된 동을 순찰한다.
이들은 순찰과정에서 ▲고질적·반복적인 민원현장 ▲사정이 어렵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특별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틈새계층 가구 ▲어린이집·복지관 등의 주요시설 등을 방문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민원을 듣고 운영상황을 점검한다. 이 순찰은 평소 주민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적은 간부급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행정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의 조성
전통적으로 교육은 계층 상승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인식됐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에는 사람들이 몰려 인근의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일은 매우 흔하다. 또한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 등의 불법적인 행위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굳이 학원이나 도서관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좋은 수업을 듣고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금도 도서관 등의 교육관련 시설 수요는 매우 높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직업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정규과목 외에 학생들에게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직업교육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만족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등포구에는 기존에 ▲대림 ▲문래 ▲선유 정보문화도서관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설은 각각 4만4000~5만2000권에 이르는 장서를 갖춰 지역 주민들의 문화·정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도서관들은 여의동 인근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 도서관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다. 구는 이러한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여의도동 28-1에 여의디지털도서관을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지상 2층 규모이고 장서가 2000권 정도로 다른 도서관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멀티미디어 자료도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구는 올해 말까지 작은도서관 20곳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청소년 진로직업 체험센터’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최근 선유동1로 80에 위치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시험연구소를 매입해 시설 중 일부를 체험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리모델링을 거쳐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특강을 듣는 ‘행복진로 콘서트’ ▲검찰·경찰 등의 외부 기관과 연계한 직업체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부모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한 자기주도학습캠프 등이 열리게 된다.
▲복지시설의 확충
복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올해 초 서울 송파구에서 일어난 '세 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복지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가 불붙었고 노인들에게 매월 2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자는 노인연금관련법안은 지금도 국회의 가장 큰 쟁점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복지관련 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주민들의 복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구는 주민들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수준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복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샛강역 바로 옆인 여의도동 56-1에 들어설 여의도 복지센터는 빠른 속도로 노인인구가 늘고있는 현실에서 노인들의 여가·건강관리 등 다양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복합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1159㎡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질 이 복지센터는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을 갖추고 인근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구는 늘어나는 보육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당산1동, 당산2동, 양평2동, 여의동에 총 5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한다. 신길3동, 신길6동, 양평1동에는 민간 어린이집을 전환하거나 시설 일부를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3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는 이외에도 지난 2월 영등포구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공공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직업체험시설 겸 놀이테마파크인 ‘kids & keys', 취업연계문화강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폐쇄회로(CC)TV 설치확대 및 기존 CCTV의 실시간 모니터링 등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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