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노인들 돈 갈취

신한결 / smk2802@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7 1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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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상대… 30대 검거 [시민일보=신한결 기자] 서울 강동구가 강동경찰서와 2012년부터 사회복지 공무원을 사칭해 지역내 저소득 노인들에게 복지혜택을 미끼로 약 1360만원 상당의 금품 갈취한 최 모씨(33·절도 등 전과 2범)를 검거했다.

피의자 최씨는 성내동·천호동·암사동 일대 생활이 어려운 노인 총 36가구에게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 및 임대아파트 입주를 가능케 해주겠다며 4만~396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갈취한 혐의다.

최씨는 강동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줍는 노인이나 반지하 거주자 등을 파악하고 이미 수급을 받고 있는 자에게는 금액을 올려주겠다는 명목으로, 수급대상자 기준이 안되는 노인에게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서류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임대주택에 입주하기위해 오랜기간 돈을 모아온 노인에게는 임대주택보증금의 명목으로 395만원을 요구했다.

공무원을 사칭한 범행이 계속되자 구는 지난 1월 강동경찰서와 증거수집과 범인검거를 위한 합동수사를 시작했고, 한 피해노인의 신고로 현장을 방문한 공무원을 통해 작성된 몽타주와 강동경찰서가 범인이 피해자의 집에서 사용한 컵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신상을 파악하게 됐다.

이후 지난 4월28일 구는 기존 피해노인에게 방문했다는 신고를 받고 다음날 재방문할것을 유도해 경찰관의 잠복근무로 범인을 검거했다.

구 관계자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상대로 공무원을 사칭하여 벌인 이번 사건의 범인을 경찰서와 협조, 빠르게 검거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공무원이 민원인을 대상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므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즉각 신고해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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