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 36% 지진 무방비"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13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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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1~4호선 53.2km구간 내진설계 누락" "재정여건·지원 힘들어 내진보강 장기화 우려"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 구간 가운데 36%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3일 서울메트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146.8㎞ 가운데 127.3km 구간은 내진 기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4.1km 구간은 개량 및 보강 공사를 통해 내진 성능을 확보했지만 36%에 달하는 53.2km 구간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1년 1호선을 착공할 때부터 1993년 4호선이 개통될 때까지 도시철도 내진설계 기준(2005년 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1~4호선 건설 당시 내진설계가 누락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내구연한이 경과된 노후시설과 지진 취약 구조물(고가·교량)에 대해서는 시비 지원을 통해 2011년부터 개량 및 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적자 구조의 서울메트로 재정여건과 국비의 미 지원 등으로 내진보강 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최근 동일본, 중국 쓰촨성 등 한반도 대규모 지진발생 등 지구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1~4호선 내진 보강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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