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안병규 책임론' 여·야 한목소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15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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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인지·행동 전혀 못해··· 책임져야 될 때" 이찬열 "판단 어리숙한 장관··· 대형참사 이어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여야가 입을 모아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에 책임을 따져 물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15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행정상 안행부는 국가 재난 대응에 있어서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안행부가 그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더욱이 강병규 장관은 최고 책임자로서 인식과 행동이 전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신랄하게 비판했고 여야를 떠나 강병규 장관이 책임을 져야 될 때가 됐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병규 장관은 이 침몰 사고가 발생하는 시점에 모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 행사에 참석 시작하기 이전에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가 어느 정도의 재난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또 이러한 큰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면 본인 스스로가 국가재난대응시스템의 컨트롤타워로서 최고책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좀 더 신속한 판단을 내리고 신속한 지휘를 내리고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해서 침몰하는 1시간반 동안의 경위에 대해 행사에 참석하느라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국가재난이 일어났을 때 결국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최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되고, 모든 정보가 정확하게 그쪽으로 모이고 거기서 지시를 내리고 지휘를 하게 되는 것인데 이번에는 사실상의 중대본이 무력화 됐다”며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습대책, 수습본부가 모든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본이 마치 보조기구처럼 통계나 받아보고 거기서 브리핑이나 하고 이런 정도의 역할 밖에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최고책임자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는 여러 재난과정, 수습과정을 보면서도 확인된다”며 “이번에 강병규 장관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병규 장관은)판단이 어리숙하게 이뤄지는 수장”이라며 “그러다보니 대형참사로 이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사고)당시 중대본부장인 강병규 장관은 경찰교육원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사고를 접수하고 난 다음 그 행사를 취소하든지 현장이나 대책본부에서 진두지휘를 했어야 되는데 강 장관은 행사에 끝까지 참석했다. 미소를 띠고 파이팅하고 사진도 찍고 이 시간은 바로 여객선이 침몰하는 시간”이라며 “이런 초동대응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강 장관이)늦게 현장에 내려갔지만 오후 5시경 대통령이 중대본을 방문한다고 하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또 사고현장을 뒤로한 채 올라와서 결국 대통령에게 보고도 못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유달리 안전을 강조했지만 지난 2월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나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결국 예전과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안전은 꼭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이건 안전이 아니라 불안하다고 까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향후 대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세월호 사건의 문제점과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안전처 문제도 이런 대책의 일환으로서 심도 있게 검토돼야 할 것이고 또 큰 틀에서는 국회 11개 상임위가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세월호 발생의 원인을 반드시 분명하게 밝히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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