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 與 박성효 vs. 野 권선택 '도시철도 2호선' 온도차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26 15: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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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시민합의가 필요" 권선택 "조속히 추진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6.4 지방선거를 9일 앞둔 26일 여야 대전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핵심 쟁점 공약인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두고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권선택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트램(노면전차)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시청 주변의 공직자 사회나 전문가 사회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을 선거 때 표심을 얻기 위해 하는 방편이 아니냐고 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도시교통적 측면에서 설립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시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시에서는 자기부상열차와 고가로를 건설한다는 측면인데 여기에 다소 충분한 시민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부상열차가 우리 지역이나 다른 지역 도심으로 흐르는 교통망으로 쓰이고 있는 곳일 필요가 있고, 고가에 대한 불능 문제가 아직도 있고, 일부 노선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특히 재정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 분이 거의 없다. 재정이 얼마나 들어가고 이런 걸 하게 되면 늦게 할 수도 있고, 연장할 수도 있어서 다른 부분을 시민들이 조금 참아줘야 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재정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 부분들을 인지한 상태에서 시민이 선택하고 그러면서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선거 전에 당장 결정 낼 일이 아니고 선거 후라도 올해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면 결론이 날 것”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시민과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에 대해 “그런데 권 후보는 여러 불가능한 일들을 가지고 저희 대덕구에 지하철 관련된 희망이 많은데 민심을 얻기 위해 트램으로 전부 연결한다는 것”이라며 “충청권 철도망이 건설되기 때문에 별도로 트램을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 그건 이미 결정돼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트램을 또 만들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빨리 해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박성효 후보께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먼저 하자고 하셨는데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박 후보는)과거 시장할 때도 도시철도를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10년 동안 검토만 하고 있다. 기본계획조차 안 돼 있는 것”이라며 “그럼 안 하자는 얘긴지, 하자는 얘긴지 분명한 태도표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대전이 자가용 운용비율이 높아 부담이 큰데, 대중교통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됐을 때 소외지역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역철도망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2019년에 된다고 하는데, 그게 된 다음 검토하려면 10년 더 걸린다”며 “그래서 이 문제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부상열차’와 ‘트램’ 방식에 대해서는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는 경관문제라든가 미치는 영향이 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이용률이 떨어진다”며 “결국 지방재정에 심대한 타격을 주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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