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서, 명품 자전거 밀반출 절도단 2명 검거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17 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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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부천 원미경찰서(경무관 남병근)는 명품 자전거를 해외로 밀반출한 외국인 절도단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원미서에 따르면 서울시와 부천시내 백화점 주변 거치대에 채워진 명품 자전거만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 사건을 지난 5월15일~6월10일까지 잠복하는 등 치밀한 수사 끝에 절단기로 자물쇠를 자르고 15대 2,600여만원 상당을 절취,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필리핀인 절도범 2명을 검거했다.

원미서 조사결과 취업비자와 관광비자로 입국한 A씨 등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프집에서 2년 전 만나 알게 된 후 범행을 모의 오토바이를 이용, 사전답사하고 훔친 자전거는 물류비가 적게 들고 제품명이나 출처를 확인치 않아 탁송을 용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쉬운 사설 배송업체를 이용,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는가 하면 백화점 주변에 비교적 고가의 자전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서울과 부천시내 백화점 주변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대상을 물색하다 고가의 자전거만을 훔쳐온 것으로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한명은 망을 보고 한명이 절단기로 자물쇠를 절단해 타고 가는 방법으로 절취해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는가 하면 필리핀에서는 고가에 판매가 되고 처분이 용이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미서 관계자는 “압수품 가운데 3대는 피해자에게 가환부했고 검거시 주거지에서 압수한 송장 20매에 대한 수사 및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신고하지 않아 피해자들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전거 등 물품 탁송시 제품명과 시리얼 넘버 등 송장에 구체적으로 적시토록 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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