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수도권지역본부, 비상경영 돌입

전용원 기자 / jy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09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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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운영시스템 대수술… '4년간 900억' 허리띠 죈다
▲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방만경영을 개선하고 기후변화로 더 어려워지는 물 관리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연 비상경영전략회의에서 참여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K-water제공)
2021년까지 부채비울 100% 이하 목표
미급수 지역 물 공급땐 456억 수익 예상
심야전력 사용 등 최적의 운영방안 찾기도


[시민일보=전용원 기자]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부채와 녹조문제, 댐건설 찬반론, 기후변화, 지역 이기주의, 규제 반대, 시설노후화, 환경보전 등 다양한 영역의 이슈가 맞물리면서 창립 47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2013년 12월11일)에 발맞추어 지난해 12월18일 수도권지역본부 비상경영 추진단을 발족했다. 본부에서 확정된 추진과제는 각 관리단이 비상경영에 적합한 과제를 발굴, 본부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기후변화로 물 관리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불합리한 경영관행을 탈피하자는 뜻이 모여 고위급 직원이 2013년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고 2014년도 임금도 동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결국 공기업의 방만경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간부들이 솔선수범하기로 한 것이며, 발전적인 사고와 뼈를 깎는 각오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K-water를 준비하는 것에 임직원들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water 임직원은 이밖에도 4대강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매출확대, 투자축소, 자산매각 등을 통한 부채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K-water는 지난해 말 기준 120.6%인 부채비율을 오는 2021년까지 1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지역본부는 비상전담반을 구성하고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5개 분과(매출확대, 건설관리, 개대체, 원가절감, 홍보ㆍ교육)를 만들어 운영하며 K-water를 대표하는 지역본부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진행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특성상 130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K-water 전체의 상수도 중 40.2%에 해당하는 상수도를 관리하고 있다. 본부는 23개의 비상경영 과제를 올해부터 4년간 약 900억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조금은 벅찬 목표라고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으나 임직원 모두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나섰다.

한강의 부유물을 사전에 예측하고 수위변화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한강수계 3개보(이포보, 여주보, 강천보)의 발전량을 2014년 기존 발전목표(6만4740MW)에서 10% 상향조정했다. 발전량(7만1214MW)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유지함으로써 소수력으로 인한 발전수익이 4년간 38억원의 증대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도권지역의 미급수 지역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확대할 경우 4년간 456억원의 수익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사택매각 등 비활용자산을 통해 19억원의 수익을 올려 절감효과를 볼 수 있으며, 원가절감으로 정수장 계통별 그물망 운영현황을 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도출하고 심야전력을 사용하므로 전력비용 4년간 14억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설보수방안 개선을 통해 수선유지비 절감을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통한 공정관리 재료비, 고도정수처리시설 여과지 여재 재활용으로 재료비 절감, 수도관로 설치 잔여부지 절감 등으로 총 4년간 261억원의 원가가 절감된다. 공사비 절감으로는 미발주 구간의 발주시기 조정과 통합발주하면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찾아가는 비상경영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도권지역본부 고유의 '브라운백 미팅'을 수시로 실시해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에 동참하는 신경영방침을 환경에 반영해 경영정상화 노력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재웅 본부장은 불시에 각 관리단을 찾아 직원들과 만나 감성적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비상경영 추진과제에 대한 성과관리 점점을 수시로 진행하고 독려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은 경영정상화에 적극 노력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최재웅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
■ 최재웅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 인터뷰

"재무건전성 확보가 가장 시급 투자는 줄이고 매출 키우겠다"
창립 47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추진단을 구성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비상경영체제의 목적은 자산매각, 부채감축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가 가장 큰 골격이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최재웅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을 만나 수도권지역본부의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 본부장과 한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의 여건은.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관리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고 수자원의 확보나 배분과 관련한 지역간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K-water의 급증한 부채규모를 줄이는 일도 시급한 경영현안이 됐다. 그러나 우리는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수도권지역본부의 당면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물관리 선도 공기업으로의 역할을 다하면서 글로벌 일류 물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상경영에 대한 방안이 무엇인지.
수도권지역본부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비상경영추진단'을 구성하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현재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본격 시행 중에 있다. 특히 부채 감축을 위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매출확대, 투자축소, 자산매각 등을 통한 부채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명확한 목표 제시와 체계적 실행관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강의 녹조문제 등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한강은 2500만명의 상수원으로서 수질에 대한 중요성이 필요한 곳이다. 강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어메니티 장소로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기는 여가공간이 되고 있지만,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녹조문제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강 및 하천의 물 관리 환경이 변화해 다목적댐과 보를 관리하고 있는 K-water가 댐이나 보의 안전뿐만 아니라 하천수질과 녹조문제에 더이상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한강의 수량과 수질, 녹조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수량·수질 동시 관리,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해 시설물의 상태감시 및 점검 등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물 관리 전반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
수도권지역본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올해에도 본부는 녹록지 않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수자원과 수도 등 주력사업의 정체속에 국책사업의 성과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등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통해 획기적인 부채 감축과 경영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같은 당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본부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모든 업무 처리함에 있어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물 관리 패러다임의 근본적 혁신으로 물 문제 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또 모든 시민들이 고르게 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물 복지에 역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기존의 틀을 버리고 전면적인 체질 혁신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임직원 전원의 힘과 열정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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