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 여고생 성추행 수사 지지부진... 주민불안 고조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7 08: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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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 삼산경찰서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 달이 넘도록 지지부진해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삼산서가 성범죄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치안을 관할하는 지역에서 여고생 등을 성추행 및 성폭행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범인은커녕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주민들과 삼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8시37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여고생 A(18)양이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A양은 경찰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데 갑자기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 등을 만진 뒤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삼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A양의 진술 이외에 아무런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지역 청소년들과 여성들이 불안 해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A양의 진술과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외국인 추정 외에는 수사에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산서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최근까지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 미성년자를 성추행 하고 달아나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학생을 자녀로 둔 주민들이 불안 해 하고 있다.

주민 B(47·여)는 “삼산동의 경우 경찰서와 인접한 지역임에도 집으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말로만 성폭력 예방하지 말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C(50·여)씨도 “딸이 학원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데 지역에서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자신들의 실적을 위한 생색내기 예방보다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예방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최근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의 대대적인 성폭력 예방 홍보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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