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입법로비 의혹 수사는 전형적 물타기" - 與 "편법 금품 전달, 수사 안할 수는 없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8-19 15:31: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계륜·김재윤·신학용 檢 수사 놓고 여야 날선 설전 새정치 임내현 "신학용 출판기념회 책값은 정당한 대가"
새누리 김진태 "돈을 주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이용한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ㆍ김재윤ㆍ신학용 의원에 대해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전형적인 물타기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3명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른바 ‘철피아’ 비리 혐의수사를 발표한 직후 초점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임내현 의원은 19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 2년간 국토위원이었고, 두 번에 걸친 국정감사를 비롯해 상임위 질의를 통해 철피아 사건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했다.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늦었지만 당연한 걸로 보고 다행으로 보는데 이 수사를 하면서 난데없이 야당 의원 3명을 문제제기 한 것”이라며 “철피아 수사는 당연히 해야 될 수사를 하면서 난데없이 갑자기 끼워 맞추기 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인 김 모이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걸로 수사가 제기됐다는데 그 사람이 60여일간 검찰에 소환을 당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100억원대 횡령을 했다고 하다가 지금 40억원대로 액수를 줄였다.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한 사법처리를 안 한 채로 (3명 의원들에 대한)혐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 신학용 의원의 경우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갑자기 출판기념회로 갔는데, 출판기념회 관련된 책값을 주는 부분은 지금까지 이렇다 할 수사가 된 일도 없거니와 정당한 대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그동안 수사관행이랄지, 이런 걸로 봐선 좀 의아한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검찰을 악용, 활용해서 입법권에 대해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또 세월호, 철피아 등 여러 문제점을 그걸로 좀 덮어버리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판기념회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출판기념회를 이용해 편법으로 돈을 전달한 것을 수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처음 서울종합예술학교와 관련해 수사가 되다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로비한 것이 나왔다. 신학용 의원의 집을 압수수색하다 보니 출판기념회 장부 중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3900만원이나 후원한 것을 장부에서 확인했는데 그걸 수사 안 할 수 없지 않은가”라며 “유치원연합회라는 데서 회원들을 10명 정도를 데려와서 출판기념회에 한사람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씩 책을 사오라고 해서 총 3900만원어치 책을 사온 것인데 이게 문제가 안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건 유치원총연합회에서 그 의원에게 돈을 주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이용한 것 뿐”이라며 “야당에서 출판기념회는 적법한 건데 왜 그걸 가지고 수사하냐고 하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 쪽에서도 출판기념회가 문제라는 걸 스스로 인식하고 지난 2월 김한길 대표가 출판기념회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해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문제가 많다고 하다가 자신이 속한 당 의원이 이것 때문에 걸리면 왜 출판기념회를 건드려서 수사하느냐 라는 이중잣대를 적용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