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3520건···'가정내 학대' 최다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8-25 17: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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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난해 전국 24개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 현장 조사 [시민일보=서예진 기자]가정내에서 노인학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3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4개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신고접수된 1만162건의 사례 가운데 현장조사와 상담을 거쳐 확인된 학대사례는 3520건으로 집계됐다.

장소는 가정내 학대가 2925건(83.1%)으로 가장 많고 이어 노인요양시설 등 생활시설 251건(7.1%), 병원 107건(3.0%), 공공장소 86건(2.4%) 순이다.

이 가운데 생활시설 노인학대 급증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시행으로 생활시설의 증가가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행별로는 정서적 학대 2235건(38.3%), 신체적 학대 1430건(24.5%), 방임 1087(18.65), 경제적 학대 526건(9.0%) 순이었다.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의 학대행위자 유형별로는 아들-배우자-딸 순이며, 방임의 경우 아들-딸-기관 순으로 집계됐다.

학대의 발생빈도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이 1333건(37.9%)으로 가장 많고 '매일'이 930건(26.4%), '한달에 한번' 682건(19.4%) 등의 순이다.

결국 노인 학대가 단순 또는 우연에 의한 일회성이 아니고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반복현상으로 풀이된다.

학대 지속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1223건(34.7%), '5년 이상' 1113건(31.6%) 등으로 학대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노인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2522명으로 71.6%, 남성이 998명으로 28.4%를 차지했다.

재신고 건수는 212건으로 전체의 6%에 달했다. 2005~2006년 4% 수준이던 재신고 건수는 2007년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이후 9~10% 수준을 유지해오다 2012년부터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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