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국민들,세월호-민생법안 나눠 처리를 원해"
우원식 "국민들, 여당-대통령 세월호法 버티기 불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여야 정치권이 추석 연휴 동안 나온 민심을 제각각 해석하면서 계속해서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1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명절 기간 동안)국민들이 정치가 봉착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세월호에 대해 피로감들을 많이 느끼고 그것은 그것대로 처리를 하고 다른 일반적 경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나눠 처리를 해달라는 식의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소리를 듣는 이유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안 하고 있는 것인데 일단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세월호 문제도 불신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데 결국 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대로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정치지도자들이 각계각층에 국가원로나 사회지도층들을 만나서 이러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통령께서도 정치권과 대화를 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그는 “야당도 정치를 왜 하는가 하는 것을 다시 되돌아보고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맞춰가려고 하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자협의체에 대해서는 “그런 형식의 틀에 묶여서 되느니, 안 되느니 할 필요는 없다. 대화라고 하는 것이 형식적인 틀을 갖췄을 때의 대화와 형식 없이 비공개적인 대화 등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보는데 너무 절차나 형식에 얽매여서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러한 틀을 벗어나 전천후로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의 장에)김무성 대표도 나서야 한다. 현재 여야간 협상창구는 원내대표다보니 쉽게 나서긴 어려우리라고 생각하지만 원내대표간의 대화는 대화고 여야간 주로 중진들고 대화를 많이 하셔서 신뢰를 회복하고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작업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야당에서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만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국민들은)여당과 대통령에 대해 세월호법을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컸는데 야당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진상규명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정국을 풀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는 무력한 야당이라는 질책이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지만 새누리당도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국정운영에서 더 큰 책임이 있고 새누리당도 책임의 절반 이상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선 시급히 세월호 특별법을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 없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절대 없다는 식의 태도 또한 정당의 태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문제는 분리처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책임하게 져버리는 국가를 뜯어고치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정상화하고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은 당 대표가 나서서 투쟁하는 방식으로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진상규명 하고 또 한편으로는 중요한 민생화두를 책임지는 두 가지의 역할을 정당들이 함께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야당에는 그동안 협상 통과안을 잘못해서 내부에서 비판을 받은 부분이 있지만 당의 대표인 박영선 대표가 있다”며 “박영선 대표는 개인 박영선이 아니라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저쪽(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야당의 지도자들, 당 대표들이 나서서 직을 걸고 싸우든 어떻게 하든 이 문제는 대표들이 나서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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